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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서 살아남기

[#17 주식] 액면분할과 액면병합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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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과 액면병합에서 살아남기
액면분할과 액면병합에서 살아남기

 

안녕하세요. 미국 주식에서 살아남기'미주살'입니다.

주식시장에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액면분할”과 “액면병합”이라는 단어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이 두 용어는 회사가 주식을 나누거나 합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로, 주주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개념들을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이러한 결정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실제 사례를 통해 그 중요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액면분할이란?

액면분할은 간단히 말해 한 주식을 여러 개의 작은 주식으로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 회사는 새로운 주식을 추가 발행하지 않으며, 주식의 총가치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피자 한 판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는 것과 비슷합니다. 피자의 크기는 변하지 않지만, 나누어진 조각의 수만 늘어나는 것이죠.

 

한번 예시를 들어볼게요. 100,000원의 주식을 10:1로 액면분할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액면분할 전에는 한 주당 100,000원이었지만, 10:1의 액면분할 후에는 한 주당 가격이 10,000원으로 줄어듭니다. 그러나 주주가 소유한 주식 수는 10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보유한 주식의 총가치는 그대로 100,000원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귀찮은 과정을 하느냐? 회사는 여러 가지 이유로 액면분할을 진행합니다. 그중 하나는 주식 가격을 낮춰 더 많은 투자자들이 쉽게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 가격이 너무 높아 소액 투자자들이 투자하기 어려운 경우,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 가격을 낮추어 더 많은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로 인해 거래량이 증가하고, 주식의 유동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액면병합이란?

액면병합은 액면분할과 반대로,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주식의 수는 줄어들지만 주당 가격은 높아지며, 역시 주식의 총 가치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이번에도 예시를 들어볼게요. 10,000원의 주식을 1:10으로 액면병합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액면병합 전에는 한 주당 가격이 10,000원이었고, 주주가 1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액면병합 후에는 한 주당 가격이 100,000원으로 상승하고, 보유한 주식 수는 1주가 됩니다. 주식 수는 줄어들었지만, 주식의 총가치는 여전히 동일하게 100,000원입니다.

 

액면 분할과 다르게 액면병합은 주로 주식 가격이 지나치게 낮아질 때 사용됩니다. 주식 가격이 너무 낮아지면 투자자들이 그 주식을 저평가된 것으로 생각하거나, 심지어 잡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분명 가치는 있어보이는데 괜히 주가가 너무 낮아 불안해 보이죠. 이 경우 회사는 액면병합을 통해 주당 가격을 높여 회사의 이미지나 신뢰도를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액면분할과 액면병합의 영향

액면분할과 액면병합은 주식의 실질적인 가치를 바꾸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결정들이 주식 가격과 거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심리적 요인과 주식의 유동성, 접근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주가 변동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애플
애플

액면분할은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큽니다. 주식 가격이 낮아지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해당 주식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량이 증가하고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대형 IT 기업인 애플(Apple)은 2020년에 4:1 액면분할을 시행했습니다. 당시 애플의 주가는 이미 높은 수준이었지만, 액면분할 후 더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습니다.

부정적
부정적

액면병합은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주식 가격이 너무 낮아져 회생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경우, 회사는 액면병합을 통해 인위적으로 주당 가격을 올리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가는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지만, 실제로 회사의 가치가 변하지 않는 이상 주가가 다시 하락할 위험이 있습니다. 2015년 미국의 기업인 시티그룹은 금융위기 이후 주가가 급락하자, 1:10 액면병합을 단행했으나,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사례가 있습니다.

액면분할 및 액면병합 관련 주의사항

액면분할과 액면병합은 주식의 본질적인 가치를 변화시키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해서 즉각적으로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주들은 단순히 주식의 수와 가격이 변화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회사의 펀더멘털(재무 상태,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액면병합은 회사의 재정 상태가 악화된 상황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투자자들은 회사의 장기적인 전망을 신중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반대로, 액면분할이 이루어진다고 무조건 긍정적인 결과만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가는 분할 이후의 회사 실적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론

액면분할과 액면병합은 주식시장에 자주 일어나는 일이며, 각각의 방식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지만 주식의 본질적 가치를 바꾸지는 않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단순히 주식 수와 주당 가격의 변화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의 장기적인 전략과 재무 상태를 신중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액면분할은 주로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강화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 액면병합은 주가 하락에 따른 방어 전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가지 결정 모두 투자자들의 심리와 시장 반응에 따라 주가 변동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각 결정의 배경과 맥락을 잘 이해하고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식 투자는 항상 리스크가 따르는 만큼, 액면분할이나 액면병합 같은 이벤트에 휘둘리지 않고 차분하게 회사의 실적과 펀더멘털을 분석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의 핵심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주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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