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주식에서 살아남기 '미주살'입니다.
제가 열세 번째로 리뷰할 책은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입니다.
들어가며
저도 이 책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가
저희 부모님께서 사 오셔서 처음 읽게 되었습니다.
책 자체는 적당히 두텁지만 그림이 많고 글로 내용을 푸는 책이 아니기에
사실 분량 자체는 얼마 안 됩니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처음엔 아무런 목적 없이 읽었습니다.
딱히 제 취향이 아닐 것 같아서 읽어보지 않으려 했지만..
정말 좋은 책이라고 해서 읽어봤습니다.
책 뒤 편에 베어그릴스의 문구가 눈에 띄네요.
글을 읽고
이 책은 복잡한 플롯이 없는 대신, 다양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독자를 사색하게 합니다. 소년이 여정을 통해 만나는 동물들은 각각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문제들을 상징하네요. 두더지는 호기심과 욕망을, 여우는 상처받은 영혼과 두려움을, 말은 지혜와 자유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그려집니다. 이러한 캐릭터들과 소년의 대화는 단순해 보이지만, 인간이 살아가며 부딪히는 근본적인 고민들을 조명합니다.
"네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뭐니?"라고 두더지가 물었을 때, 소년은 "사랑"이라고 답해요. 이 간결한 문장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삶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하고요. 사랑, 용기, 관계, 자기 수용 등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과 가치를 다루며, 특히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 주제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맥커시의 책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 중 하나는 바로 글과 그림의 완벽한 조화입니다. 서정적인 문장과 감성적인 일러스트가 함께 어우러져, 이야기가 전하는 감동을 배가시킵니다. 이 책은 한 편의 시와 같은 짧은 문장들로 채워져 있지만, 그 문장들이 가진 힘은 매우 큽니다. 또한, 세밀한 펜화로 그려진 일러스트들은 텍스트가 주는 감정적 깊이를 시각적으로 보완합니다.
특히,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표정이나 몸짓은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전달해 줍니다. 이는 독자가 상상력을 동원해 이야기를 더 깊이 느끼도록 만듭니다. 단순한 그림이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다채롭고 풍부합니다.
소년과 동물들의 관계는 친구이자 인생의 동반자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두려움과 외로움 속에서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위로와 지지를 받습니다. 여우는 처음에 소년과 두더지에게 마음을 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들도 서로에게 의지하고 마음을 나누게 됩니다. 이 과정은 인간관계에서도 유사합니다. 우리가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하고, 때론 그 관계에서 큰 위안을 얻는다는 점에서 공감을 자아냅니다.
말은 특히 소년에게 자신을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자기 수용과 타인에 대한 사랑은 책 전반에 걸쳐 핵심 주제로 다루어지며, 이는 현대 사회에서 자주 잊히기 쉬운 가치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소년과 두더지, 여우와 말은 그 자체로 성찰과 힐링의 도구입니다. 단순한 스토리라인과 대화 속에서도 독자는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위로받을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고립감과 불안감을 느끼는 가운데, 이 책은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각자의 삶에서 중요한 것을 재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랑과 우정, 자신에 대한 믿음이 이 이야기 속에서 핵심적으로 다루어지며, 이는 독자에게 마음 깊숙이 닿는 울림을 줍니다.
마치며
소년과 두더지, 여우와 말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책입니다. 삶의 소중한 가치를 잃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다시금 길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따뜻한 등불과 같습니다. 간결하지만 깊이 있는 문장, 그리고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통해, 독자들은 일상에서 잊기 쉬운 중요한 가르침을 되새길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철학적이네요.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던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전 개인적으로 어린이들보다 우리 같은 성인이 더 많이 느끼고 공감하고 치유받는 내용이라고 생각해요.
글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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